Sick Slider
Master-글 : 토드 리스토셀리
-사진 : 톰 킹
-모델 : 칼 로베르쥐
-사진 : 톰 킹
-모델 : 칼 로베르쥐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2월의 어느 아침, 나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수상스키어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칼 로베르쥐, 크렉 르웰린, 크리스 설리반, 브렛 호킨스, 크리스 로시 등이 사진 촬영을 위해 속속 모여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의 사진촬영 목표는 슬라롬스키어들이 연속적으로 웨이크보드에서 슬라이더를 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었다.
이 연속 슬라이더는 잡지 워터스키(WaterSki) 4월호에서 보게 될, "골때리는 트릭(Sick Tricks)" 이라는 화보시리즈물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아침 8시30분, 찬란한 햇살과 함께, 사진사 존 린은 만반의 촬영준비를 끝냈다. 우리 일행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마치 액체 스케이드보드장 같아 보이는 호수속으로 보트를 타고 들어갔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인 "골때리는 슬라이더(Sick Slide)"가 가까워짐에 따라, 나는 대동하고있던 프로슬라롬선수들의 뇌리에 스며드는 공포감을 느낄수 있었다.
총 3개의 슬라이더로 이루어진 이 "골때리는 슬라이더(Sick Slider)"는 그 웅장함이 약간의 실수나 멈칫거림으로도 최소 6개월의 입원치료 정도는 보장하고 있는 듯 해보였다. 그중 한 슬라이더는 8 feet 높이에 10피트의 코핑(coping)인 것도 있었다. 말 그대로 "사형선고" 그 자체였다.
누구든지 이 "골때리는 슬라이더(Sick Slider)"를 시도하는 사람은 마치 사하라 사막에서 자빠져 죽은 짐승처럼 박살날게 확연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것은 약 5 feet 높이의 그중 가장 낮은 슬라이더가 도전해 볼만하였다. 하지만 존과 내가 카메라각도 등을 논의하며 준비를 하는 동안 아무도 스키를 탈 준비를 안 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아무리 워터스키(Waterski) 잡지의 두 페이지를 할당하여 사진을 실어주겠다고 꼬셔도 감히 "골때리는 슬라이더(Sick Slider)"를 타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너무 위험했던 것이다. 아무튼 간에 누군지 몰라도 슬라이더의 이름은 기차게 지은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날아침 누군가 그 슬라이더에 도전했더라면 골때리는(Sick) 결과가 나왔을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