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점프하다가 엉덩이를 다치는가?
Master글 : 프레디 크루거
사진 : 톰 킹
사진 : 톰 킹
그 동안 수많은 사고가 있었지만 96년 US마스터대회에서 벌어진 사고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바로 전년도에 두 개의 대회에서 우승한 직후라 나는 상당히 자신만만하게 그해의 시즌을 맞이했었던 것 같다. 96년 시즌의 처음 한두달은 그리 신통치 않았었지만, 곧 만회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나에게는 있었고, 마스터스 대회는 그 시발점이 될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다.
내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제이 베넷은 나와 함께 줄곧 있으며 나에게 정신적인 자신감을 고취시켜 주었다.
마침내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그동안의 부진을 씻을 수 있다는 자신감뿐만 아니라, 이번 경기를 본 후, 다른 선수들이 나를 존경하게 만들 수 있으리라는 확신까지 생겼다.
자, 나의 점프가 어떻게 되었는가, 궁금하지?
나는 힘차게 돋움대를 박차고 뛰어 올랐다. 약간 일찍 뛰어오른 느낌이 들었지만 템포를 늦출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했다. 마치 한 마리의 황소가 투우사를 향해 달려들 듯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돋움대 위 약 15 feet를 날아오른 순간, 내 오른쪽 스키가 내 왼쪽귀를 스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냥 한 바퀴를 도는 내 몸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거꾸로 본 세상은 상당히 정신없이 지나가고...
내 몸이 다시 물에 내려앉았을 때, 오른쪽 스키가 나의 왼쪽엉덩이를 세게 쳐서 그 충격으로 다시 60-70 feet는 날라간 것 갔았다.
정신을 차리고 난 후 내가 처음으로 한 말은 다음과 갔았다.
"에~ 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단지...엉덩이가 부서진 것 같군요."
내 평생 그런 아픔은 처음이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그날 한번의 점프를 더할 수는 있었지만, 결승진출에는 턱도 안 되게 모자라는 점수였다.
그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나의 엉덩이 고통은 시시각각 심각해져 가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때는 엉덩이 뒷부분의 통증을 앞 부분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더욱 황당한 것은 다음날 왼쪽엉덩이가 바닥에 안 닿토록 오른쪽 엉덩이로만 앉은채로 9시간 운전을 해서 나의 집 Bennet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자 이것이 나의 "어떻게 점프하다가 엉덩이를 다치는가?" 이야기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